어이쿠.
공항에 내려서도 걱정이었다.
그 까다로운(!!!) 입국심사도 무사히 마치고.
가방들 다 뒤엎느라 완전 난리였다. 이것 열어봐라, 저건 뭐냐. 이건 뭐냐. 어디 묵을예정이냐. 등등등
난생처음 @#$%하는 아줌마 아저씨들 앞에서 태연히(ㅠ_ㅠ)짐까보이느라고..(오래걸렸다-_-) 난리난리 생난리. -_-; (후에 내 동생은 더욱 심했지만; )
여튼 게이트를 나오고 나니, 이건 더 문제.
정말 문제였다 -_-;;;;;;;;;

도착시간 아침 7시. 게이트 빠져나오기까지 약 한시간 반;
일찍도 먹은 아침덕분에 배도 살짝 출출하고, 미리 예약해놓은 백팩에 전화해서 픽업도 요청해야되고, 이거 갈수록 태산.
일단 백팩(숙소)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했더니... 왠 @#$%^\ 하는 사람이 받는다. 헉
(그 백팩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것이어서, 한국사람들만 전화를 받을거라는건 나의 완벽한 오신!
그리고 거기서 얼마안되는-내가본중엔 유일한- 외국인[아마도 동남아쪽임이분명한] 직원이었다. )
억양도 한국사람같은게 일본사람같기도하고, 영어는 영언데 뭔가 불완전한; 그래서 알아먹기 더 힘든 ㅠ_ㅠ 오 맙소사. 난 미아되는 줄 알았다 -_-;
동전도 필요하니, 일단 뭐든 먹고보자! 했지만 사실 뭘 먹어야할지-_-;
다행히 맥도날드가 눈에 띄었다. (오 반가워라 나의 구세주 맥도날드~  이후로도 맥도날드는 멋진 외-_-식이 되어주었다.)
콜라와 해쉬포테이토 하나를 주문했다. 덜덜덜.. 일본에서 주문했을때보다 몇십배는 더 정신이 없었다. 도데체 뭐라는거야 알아먹을수가없잖아. 난 잠도 덜깼다고! 게다가 미아가 될지경이라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동전이 남았다. 그걸로 다시 유료전화를 했다.;
(백팩은 080처럼 무료전화가 있었는데 그 @#$%하는 애가 한국사람 없다고 그 사람의 개인 전화번호를 알려줬었다.)
힘들게 통화를 하고, 주인장 아저씨가 픽업을 나오시겠단다. 한시름 놓고 집에 전화를(또 버벅댔다-_-)하고, 공항에서 하릴없이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하며 약속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짐을 보살피느라 신경이 곤두섰었다. 누가그랬지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근데, 전혀 걱정없었다. 내 짐은..줘도 안가져갈만큼 무거웠으니까 < 이 짐. 일년내내 나를 괴롭혔다.)
아저씨가 픽업나오시는 동안 공항바깥에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기다리다가, 드디어 시내로 들어가게되었다. 그리고 뿌연 창사이로 얼굴을 들이대며 팍 젖어버린 시드니를 구경했다.
솔직히, 그때 아저씨가 여긴 어디고 저긴 어디고 막 설명해주셨는데 하나도 기억안난다.
그냥 우와.. 집 이쁘다. 이런데 살았음 좋겠다. 어머 저 집 얼마네. 뭐 그랬던거.
힘들게 짐 끌고 올라가서 체크인 하고, 그리고 정말 한시름 놓았다. 적어도 안전할거라 생각했으니까
도착할 즈음, 비도 그쳐버렸다. 저 침대가, 내가 약 2주동안 살았던 곳이다.
저 방은, 2층 침대가 2개 놓여있다. 방엔 간단한 사물함 하나, 화장실겸 욕실, 테이블한개와 싱크대,
그리고 소파가 하나 있었다. 그리고 난 입구쪽 오른쪽의 위쪽 침대를 썼다.
내 머리위에서 다른사람이 잠을 자는것도 그렇지만, 시야가 막혀있다는게 너무 싫었으니까.
(적어도 그때는 2층을 기어올라다니는게 그렇게 귀찮을거라고 생각못했으니까)
지금생각해도 징글징글하고, 다신 가고싶진 않지만 - 그래서 그 후엔 한번도 머문적이 없는 백팩이지만 - 그래도 저 백팩에서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두명이나 좋은 사람들을 알게되었었다. 그리고, 후에 호주 여기저기에서 이곳에서 만났던 사람들도 다시 마주칠 기회가 있게되었다.
넓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넓지만도 않은곳이었나보다. 호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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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며. by h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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