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뒷북치는일이 참 많다.

다지나고 나서야 '아' 하고 혼자 이해해버리거나
'아' 그런거였구나
'아' 그게 아니잖아?

이렇게 혼자서 '아' 해버리고 혼자서 'ㅋㅋ' 해버리고
혼자서 '울컥' 해버린다.

그렇다고 다늦게 '그런데... 그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휴. 혼자서 뒷북치고나면, 또 민망해진다.


벌써 봄이 성큼성큼.
언제나 그렇듯, 겨울이야, 아직도 겨울이야 라고
두눈 꼭 감고, 웅크리고 앉아있으면
어깨도 두드리지 않고 저 앞에서 쨘- 하고 나타나는 봄.

어느새 집앞엔 노란 산수유가 피어있었다.
여행사 앞은 벌써 일본 벚꽃 축제 나들이 광고전단이 붙어있고,
기차역 사이에도 진해 벚꽃나들이..
말랑해진 햇살도 어느새 눈이 부시게 빛나고,
차가운 칼바람도 팔랑 살랑 나비날개짓 같다.

아무도 느끼지 못한걸까,
아니면 내 마음이 꽁꽁 닫혀있어서 그런걸까.

내게 보이는 하늘은,
너무 낮아 머리카락에 거의 닿을것처럼,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에 쿵 찧을것처럼,
그렇게 가깝진 않아도,
여전히 숨쉬기는 쉽지 않다.
창문과 방문을 활짝 열어제껴도,
언제나 산소는 2%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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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며. by h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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